김정은, 군 기지 찾아 "실전훈련 강화해야"…한·미연합연습 대응

2024-03-07 08:20
"사소한 전쟁 도발 기도도 철저히 제압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북한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를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고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군 훈련기지를 방문해 전쟁 승리를 위한 실전 훈련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지난 4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김 위원장이 전날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기지의 시설들과 여러 훈련장 요소들을 돌아보고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우리 군대가 적들의 항시적인 위협을 압도적인 힘으로 견제하고 사소한 전쟁 도발 기도도 철저히 제압해야 한다"며  "유사시 부과된 중요임무를 정확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쟁준비완성에 있어서 변화 발전하는 현대전의 양상에 비추어 항상 더 높은 요구성을 제기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투 능력을 비약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실전훈련을 끊임없이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훈련기지에서 쌍안경으로 훈련 상황을 주시하고 직접 소총을 들고 사격하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그는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날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동행했으며,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리영길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등이 현지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앞서 북한 국방상은 FS에 반발해 "미국과 대한민국은 자기들의 그릇된 선택이 가져올 안보 불안을 심각한 수준에서 체감하는 것으로써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