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연합훈련 규탄…"응분 대가 치를 것"

2024-03-05 08:53
국방성 대변인 담화 통해 반발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연합전투참모단 소속 한·미 해군 장병들이 지난 4일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
북한이 한·미 정례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를 강력히 규탄하며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국방성은 5일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과 대한민국이 정전상태 지역의 정세에 예측 불가능성을 증폭시키는 도발적인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또다시 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국방성은 "한점의 불꽃으로도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발화조건이 성숙된 조선반도 지역"이라며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과 10여개의 추종국가들이 결탁해 전개하는 대규모 전쟁연습은 절대로 방어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권국가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침공기도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 미국과 대한민국의 무분별한 군사연습 소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방성은 "더 이상의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중지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그릇된 선택이 가져올 안보 불안을 각일각 심각한 수준에서 체감하는 것으로써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들의 모험주의적인 행동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조선반도 지역의 불안정한 안보환경을 강력히 통제하기 위한 책임적인 군사활동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올해 전반기 한·미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를 지난 4일 시작해 오는 14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연습 기간에 한반도 전 지역에서 연합 전술 실사격, 공대공 실사격, 공대지 폭격과 공중강습 등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8차례의 대규모 야외기동훈련(FTX)이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