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다음 달 20일 '정기 주총'…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안 한다

2024-02-20 15:26
이재용 회장 재선임 안건 없어…전자투표, 온라인 중계 등 운영

삼성전자가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가운데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이뤄지지 않게 됐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신제윤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혜경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이 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 안건은 빠졌다. 재계는 지난 5일 이 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회계부정에 따른 불법 승계 의혹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이번 주총에서 등기이사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법 리스크를 고려해 복귀를 미뤘다는 해석이다.
 
주주들은 다음 달 10일 오전 9시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주주들이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주주들은 전자투표시스템에서 주주 정보를 등록한 후 소집 공고와 의안별 상세 내역 등을 확인하고, 의안별로 ‘투표 행사’ 버튼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또한 3월 초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위한 사전 신청 안내가 나갈 예정이다. 주주들은 별도 마련된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신청하고, 안건별 질문을 등록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전자투표 참여 기간과 같다.
 
다만 현행법상 주총 당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면서 주총 안건에 대해 온라인으로 투표하는 것은 불가능해 사전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의결권 대리행사를 신청해야 한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