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보험' 속도 낸다..."에이닷 엑스로 고객경험 혁신"

2024-02-15 14:25
현대해상 보험서비스에 SKT AI 기술 적용
LLM 활용 AI 콜센터·사내 챗GPT도 구축

SK텔레콤과 현대해상은 AI 기술을 활용해 보험 비즈니스의 혁신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MOU)를 지난 14일 체결했다. 사진은 유경상 SKT CSO(오른쪽)와 정경선 현대해상 CSO가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인공지능(AI) 전환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SK텔레콤(SKT)이 'AI 보험'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5일 SKT는 전날 현대해상과 AI 기술을 활용한 보험 비즈니스 혁신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보험 서비스 AI 적용에 속도를 내 고객경험(UX)을 혁신한다. 보험과 정보기술(IT) 사업 간 협력으로 미래 사업 영역을 발굴하는 등 양사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AI 보험이란 보험사 업무 전반에 AI를 도입해 회사 위험 평가, 사기 감지 등의 효과를 거두는 것을 말한다. 통상 보험 적용 여부는 인간 경험과 감에 의존하는데, AI가 데이터를 분석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면 보험 처리 과정에서 인적 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SKT와 현대해상은 우선 AI 기반 보험 서비스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해상의 보험 비즈니스에 SKT가 보유한 다양한 AI 기술을 적용해 업무 전반을 혁신한다. SKT가 보유한 기초 초거대언어모델(LLM)인 '에이닷 엑스'를 적용해 보험 관련 문의에 빠르고 정확하게 답하는 AI 콜센터와 챗봇 서비스를 구축하고, 현대해상 구성원 전용 '사내 챗GPT(가칭)' 등을 만들어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보험 인프라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LLM은 대규모 연산을 필요로 하는 만큼 이를 원활히 지원하기 위한 AI 인프라(하드웨어)가 필수적이다. SKT는 AI 서비스 에이닷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해상이 최적화된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SKT 에이닷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현대해상 주요 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보험 상품 관련 문의나 보험 청구 등 업무를 현대해상 앱과 동일하게 구현해 에이닷 고객이 더 다양하고 폭넓은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지원한다. 에이닷의 통역콜 기능을 활용해 외국인도 쉽고 편리하게 현대해상 보험에 가입하게 돕는 등 통신·AI와 보험을 결합한 신규 사업 모델 발굴에도 적극 협력한다.
 
유경상 SKT 전략&개발 담당(CSO)은 "현대해상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보험 산업에서 AI 기반 고객가치 혁신이 가속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에 AI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빠르게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