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장기간 수석 디자이너 사직…디자인 팀 '새시대' 맞을 듯

2024-02-14 18:13
아이브에 보고하던 디자이너 모두 퇴사나 은퇴




 
애플이 본격적인 자체 LMM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애플 스토어 로고. [사진=연합뉴스]


애플의 최장 기간 수석 디자이너가 회사를 떠난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 바트 안드레가 동료들에게 사직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안드레는 1992년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와 함께 애플에 입사해 지난 30년 동안 애플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안드레는 아이브의 '부관' 가운데 한명으로 알려졌다. 아이브의 후임인 애플 디자인 담당 최고 임원 에반스 행키 전 수석이 떠난 뒤에는 팀 운영도 도왔다. 애플 디자인 특허 최대 보유자이기도 하다.

애플에서 안드레와 함께 일했던 한 직원은 안드레의 역할에 대해 "애플 제품에 새겨진 그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다"라며 "나는 매일 그의 디테일을 목격한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핵심 디자이너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애플은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의 핵심 디자이너팀은 약 24명으로 10년 넘게 유지됐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현재 아이브에 직접 보고하던 디자이너들은 이제 대부분 회사를 떠났다"고 전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1.13% 하락한 185.04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애플은 시총 1위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넘겨주며 인공지능(AI)시대에 뒤처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