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자객 출마' 논란 없어야…시스템대로 해주길"

2024-02-07 10:20
"최고위, 공관위에 부담 주지 말아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4월 총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 후보가 친문(친문재인) 현역의원 지역구에 이른바 '자객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당에서 공평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우리가 자랑하는 게 시스템 공천"이라며 "당헌당규에 마련돼 있는 시스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면 현역이든 도전자든 수긍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회가 이상한 결정을 해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부담을 자꾸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최근 최고위에서 탈당 경력자들 중 16명만 따로 추려서 (공천 관리 과정에서) 감산 적용 예외 결정을 내렸다"며 "무려 4년 전 입당한 2020년 복당자에 대해 사면을 해주는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 2022년 1월 대통령 선거 직전,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 탈당 경력을 통합하고 사면하자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박 의원은 "공관위 심사가 끝났고 경선 과정에 있는데 축구 경기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에 앞서 받았던 옐로카드를 다 없앤 것"이라며 "이런 경우를 놓고 공관위가 얼마나 부담스럽겠나. 당 지도부가 유의깊게 판단하면 좋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윤석열 정권 탄생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 책임 있는 자세 보여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는 "대선에 대한 책임을 얘기하려면 '대선 백서'를 만들어야 한다"며 "백서 작업을 하지 않았는데 대선 패배 책임을 묻는 일이 이번 공천 관련 과정에서 벌어지게 되면 또 다른 논란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