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4, 여야 공천작업 본격화...'컷오프' 촉각
2024-02-06 16:54
與 부적격자ㆍ이의제기 심사 완료...설 이후 면접 진행
野 설 연휴 이후 하위 20% 의원 통보 계획
野 설 연휴 이후 하위 20% 의원 통보 계획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약 2개월 앞둔 상황에서 여야의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경선 심사 1차 결과를 발표했고, 국민의힘도 공천 서류 부적격 심사 1차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설 연휴가 끝나고 각 당의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 명단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정치권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2대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경선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13개 지역에 단수 공천을 하기로 했다. 부산 서구동구(변성완)·진구을(이현)·강서을(변성완)·해운대갑(홍순헌), 대구 달서을(김성태)·달성군(박형룡), 울산 동구(김태선), 충북 제천·단양군(이경용), 충남 공주부여청양(박수현)·서산태안(조한기), 경북 경주(한영태), 경남 진주갑(갈상돈)·양산갑(이재영) 등이다.
대전 동구는 비명계 장철민 의원과 황인호 전 대구 동구청장이 맞붙는다. 황 전 구청장은 친명 원외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광주동구남구갑도 비명계 윤영덕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데, '친명'으로 꼽히는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가 경선을 치른다.
이후 19일부터 진행되는 경선 투표 결과는 21일 공개된다. 민주당 후보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다. 경선 결과는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확정된다. 전남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한 예비후보는 본지에 "2월 말이면 공천 결과가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보다 다소 늦게 공천 작업을 시작한 국민의힘은 현역의원 컷오프 심사와 공천 신청자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4차 회의를 열고 공천 서류 부적격 심사를 발표했다. 지난 3일까지 총 849명이 공천 접수를 신청했고, 이중 29명이 부적격자로 확정됐다. 또 이날 회의에선 동일 지역 연속 탈락·탈당으로 불이익을 받은 이의제기 등도 논의했으나 예외로 두지 않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이른바 '험지' 출마 요청을 받고 있다. 특히 당 지도부는 5선 서병수 의원(부산 부산진갑)과 3선 김태호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게 각각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부산 북·강서갑(전재수)과 경남 양산을(김두관) 출마를 권고했다.
국민의힘은 설 연휴가 끝나는 13일부터 5일간 공천 접수자 면접을 진행한다. 이후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해당하는 인원을 공천 배제할 계획으로, 최소 7명의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역 의원 컷오프가 결정돼도 국민의힘은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컷오프나 하위 30% 해당자는 개별적으로 통보는 하지만 공개적으로 따로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