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압력에 희미해지던 제3지대 '빅텐트'...새로운 돌파구 나올까
2024-02-06 16:56
금태섭, 종로 출마 선언, 이낙연, 용산 출마 검토
이원욱·조응천 '통합 공천위' 제안...이준석 "좋은 생각"
이원욱·조응천 '통합 공천위' 제안...이준석 "좋은 생각"
'제3지대'의 주요 인물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 구성과 공천 작업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희미해지던 '제3지대 4월 총선 빅텐트'가 오히려 막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금태섭 새로운 선택 대표는 6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금 대표는 "종로는 지겨운 양당 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대에 걸맞은 곳"이라며 "정치가 격변하고 혼란스러울 때, 늘 중심을 잃지 않고 우리나라의 방향타 역할을 해 준 곳이 종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총선이 두 달 남은 지금 더 이상 늦추다가는 거대 양당에 대응할 수 없다"며 "말이 아니라 결단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하나 된 제3지대를 선보이기 위해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원욱·조응천 의원과 함께하는 모습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제3지대 빅텐트 구성을 위한 통합 행보도 추진 중이다. 새로운미래 합류를 거부한 이원욱·조응천 무소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빅텐트를 꾸리기 위해 '통합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빅텐트를 위한 가교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통합공관위의 지역구 후보·비례대표 후보 통합 심사, 비례대표 후보 개방형 경쟁명부제 방식 채택, 40대 이하 국민패널 구성을 통한 컷오프(경선 배제) 심사 등을 제시했다. 두 의원은 "촉박한 일정을 고려해 오늘 중 우리의 제안을 검토하고 구체적 협의를 위한 공개 회동을 내일 오전부터 시작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조응천, 이원욱 의원님이 개방형 비례대표 공천제를 제안하셨는데 평소 경쟁과 개방을 중시하는 개혁신당의 생각과 매우 비슷하다. 좋은 제안"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