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방패' 김민재 공백...'비밀병기' 박진섭이 채울까

2024-02-06 18:01
박진섭, 김영권·정승현과 수비라인 기대
중앙 수비수·수비형 미드필더 모두 소화 가능

지난 30일(현지시간)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김민재와 교체한 박진섭이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 처음으로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 없는 경기에 도전하게 됐다. 김민재 '대체자'로 거론되는 박진섭 선수의 활약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르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이는 약 2주 만에 이뤄지는 리턴 매치다. 앞서 요르단은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한국과 2-2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요르단전을 앞둔 클린스만호에 닥친 최대 악재는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부재다. 김민재는 지난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과 호주전에서 각각 옐로카드를 받으며 준결승을 뛸 수 없게 됐다.

앞선 5경기에서 8실점을 내준 한국으로선 센터백(중앙 수비수) 김민재의 부재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높이와 빠른 발로 상대 공격 루트를 사전에 차단하는 김민재는 수비 라인에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김민재가 센터백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맡고, 정승현(울산)과 김영권(울산)이 돌아가며 김민재의 파트너를 맡았다.
 
지난 2일(현지시간)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호주 조단 보스로부터 공을 뺏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이번 요르단전에서는 김민재의 빈자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 공백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며 박진섭의 이름을 언급했다. 클린스만은 호주전을 마친 뒤 "김민재가 없는 건 큰 공백이지만, 정승현과 김영권이 있고 박진섭을 수비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진섭은 클린스만이 요르단전에서 스리백을 사용한다면 김영권, 정승현과 함께 수비라인을 구성할 최고의 카드다.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모두 소화 가능한 박진섭은 중앙 수비수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3 아시안컵에서 교체로 4번이나 출전하며 그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호주전 막판에는 상대의 롱패스를 차단하고, 높이 있는 공격을 막아내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축구 대표팀 박진섭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섭은 프로 입성에 실패해 2017년 내셔널리그(현 K3리그격) 대전 코레일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18년 안산 그리너스를 거쳐 대전 하나 시티즌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그는 대전에서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가 다 가능한 선수로 활약을 펼쳤다. 2022년부터는 K리그1 최강인 전북현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하며 같은 해 K리그1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후방에서 수비를 책임졌던 박진섭은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요르단전만 넘긴다면 한국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