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창립 50주년 맞아 '100년 기업 도약' 비전 공유

2024-02-06 10:44

6일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계동사옥에서 진행된 '창립 50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홍현성 대표이사와 장기근속 직원 및 신입사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6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진행하고,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인 'NEXT HEC'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우수사원 및 현장 등 특별공로자에 대한 포상을 시작으로, 50주년 축하 기념 영상 시청과 임직원에 미래 비전에 대한 공유 및 설명의 시간을 갖는 순서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 공개된 미래 비전인 NEXT HEC는 'CREATE THE GREAT'라는 슬로건 아래, 향후 50년 동안 현대엔지니어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 CREATE는 유형의 가치인 건물과 시설뿐만 아니라 무형의 가치인 에너지와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를, GREAT는 최고의 품질과 기술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날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직접 미래 비전을 발표하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최종 목적지는 국내 대표 종합건설사가 아니다"며 "미래 50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종합건설사를 초월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더 이상 건설에만 얽매이지 않고, 우리의 경영 패러다임을 건물이나 시설 등을 공급하는 '목적물 전달'에서 경제·인류·자연 등 우리 삶 전반에 가치를 전하는 '가치 제공'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974년 '현대종합기술개발'이라는 사명의 플랜트·인프라 설계 전문회사로 설립됐다. 1982년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사명변경을 했으며, 2006년부터는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경험을 토대로 설계·조달·시공(EPC)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 2011년에는 현대자동차그룹으로 편입돼 성장에 한층 더 속도가 붙었다. 이후 2014년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해 플랜트·인프라·건축·자산관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으며, 종합건설사로서 자리 잡았다.

지난 50년 동안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온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4위의 종합건설사로 올라섰다. 1974년 29명에 불과했던 임직원 수는 현재 7000여명에 달하며, 설립 초기 1억1000만원 수준의 매출은 2022년 8조8000억원을 달성했고, 지난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 해 동안의 수주액은 사업 초기 5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2022년 15조원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사업 진출에 나선 해외 국가 수도 65개국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최근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신사업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사업과 더불어 폐플라스틱 에너지화, 소형모듈원전(SMR·MMR), 수소, 해상풍력, 태양광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작한 기념 영상, 사사(社史),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