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2년째 '전기차 충전 보조금 지원 사업자' 선정..."누적 7000여기 목표"

2024-03-27 15:30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 기여

현대엔지니어링이 운영하고 있는 ‘EVC(Electric Vehicle Charging service) 통합관제센터’ 모습.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전기차 충전 보조금 지원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2020년 9월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 등록을 완료한 이래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정부 전기차 보조금 지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전기차 충전 신사업이 안정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최근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은 많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뛰어들 만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공용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보조금을 전년 대비 42% 증액해 편성했으며, 2022년 20만기 수준이던 전기차 충전기 설치대수를 내년 59만대, 2030년 123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발표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전기차 충전기 시장의 성장 추세에 맞춰 현대엔지니어링은 일찍이 전담팀을 신설하고 CPO(전기차 충전 운영사업자) 사업, EV버스 인프라 구축사업, 홈충전기 설치 등 다방면에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가 EVC(Electric Vehicle Charging service)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데 필요한 기반을 구축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EVC사업 전 밸류체인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지난해 전기차 충전소 4500여기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누적 운영 7000여기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자체 투자, 사업권 인수 등을 통해 수익성 기반의 CPO사업을 선별 추진하고 EV버스 인프라 구축, 전기차 충전 서비스 유지관리 사업참여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EVC 사업 추진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해외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한다. 북미지역에서는 전기차 복합충전소 시공·유지관리 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 현재 대형 플랜트를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전기차 홈충전 서비스 인프라 구축사업에 뛰어든다. 장기적으로는 인도, 유럽, 북미 홈충전기 시장에도 진출하는 것을 검토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부 차원의 전기차 충전시설 보조금 지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 더욱더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만큼 전기차 충전시설 운영사업자로서 관련 인프라 확충 뿐만 아니라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사업분야로 진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