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상태로 벤츠 몰다 사망 사고낸 20대 여성 DJ 구속...법원 "도망 염려"

2024-02-05 20:15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새벽 서울 강남 한복판을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망 사고를 낸 20대 클럽 DJ 안모씨가 5일 경찰에 구속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안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3일 새벽 4시 30분께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신 뒤 만취 상태로 하얀색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배달원 A씨(54)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안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경찰은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 그는 마약 투약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20대 벤츠 음주운전자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도착한 안씨는 '피해자 측에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를 들이받은 건 알고냐'는 질문에는 "아니요"라고 답했으며 '음주를 얼마나 했느냐'고 묻자 입을 닫고 침묵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고 당시 사진과 함께 안씨가 사고를 낸 뒤 본인 반려견만 끌어안은 채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다던 한 누리꾼은 "(안씨는) 사고를 낸 뒤 개만 끌어안고 앉아있다가 경찰에 협조도 안했다"며 "경찰이 개와 분리하려 하자 '싫다'고 찡찡대며 '엄마와 통화하겠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