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작년 순이익 6.5% ↓…석유화학 부진·배터리 수익성 악화

2024-01-31 16:08

LG화학이 석유화학 시황 악화와 글로벌 전기차 판매 성장률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감소했다.

LG화학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5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8.4% 증가한 55조2498억원을, 당기순이익은 6.5% 감소한 2조53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4% 감소한 4조2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17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이 지속된 반면 원료가격은격은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진 것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다.

첨단 소재 부문은 전기차 소재 수익성 하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 하락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22% 감소한 1조1390억원을, 영업이익은 58.91% 감소한 530억원을 기록했다.

생명과학 부문은 성장호르몬, 당뇨치료제, 백신 등 주력제품 판매확대로 매출은 늘었지만, R&D(연구개발)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2970억원을,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69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주력 제품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 성장세 둔화로 인해 배터리 판매가격이 하락,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1% 감소한 8조1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3.76% 감소한 33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팜한솔은 매출은 25% 증가한 1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 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차동석 LG화학 사장은 올해 사업 전망과 관련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 및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석유화학부문의 지역 다각화 전략 및 지속가능성 사업 육성 본격화 △첨단소재부문의 고객 프로젝트 다변화를 통한 양극재 출하 물량 증가 △생명과학부문의 AVEO사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 박차 등을 통해 3대 신성장동력 육성에 있어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변곡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사장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석유화학 산업의 시황 악화가 지속되었고, 전기차 수요에 대한 시장 우려와 함께 리튬 등 메탈 가격 급락이 매출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극심했던 한 해였다”고 말했다.


 
LG화학 대산공장 전경 [사진=LG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