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韓과 얼굴 한번 못 본 사이"…'사천' 논란 반박
2024-01-30 15:18
"부자당 이미지 벗어나 중도 확장하겠다"
"586세대 유효성 다해…조국 사태로 끝"
"586세대 유효성 다해…조국 사태로 끝"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평생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다"며 '사천' 논란을 일축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얼굴도 모르는 이를 무슨 사천을 하겠나"며 "(다만) 한 위원장이 승리를 위해 한 마디씩 언급해 주는 것은 후보들에게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22일 서울 마포을 출마를 선언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에 대한 공개 지지 발언으로 사천 의혹에 휩싸였다. 이어 29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노리고 "임종석과 윤희숙 중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나"라고 말해 또 다른 사천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586 운동권 대(對) 전문가 그룹의 대립 구도 형성을 노리고 서울 중·성동갑을 선택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임 전 비서실장 같은 586세대와 대화 내지 전쟁도 할 수 있고, 친명 강성파가 와도 좋다"고 답변했다. 정치권에서 임 전 비서실장은 586 운동권의 대표 인사로 꼽힌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지난 선거 때 우리 당이 가진 곳은 강남과 용산으로 마치 강남당처럼 보인다는 점"이라며 "사회 전체에 많은 분이 박탈감을 느끼는 와중에 부자당의 이미지로는 정치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구 경쟁자인 임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586 운동권 세력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586세대가 정치권에 들어온 건 민주화 경력을 가진 도덕성 때문이었다"며 "(그런데) 시대적 유효성을 다한 지 오래된 마당에 조국 사태로 완전히 끝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임 전 비서실장은 한 위원장이 29일 운동권 세력이 경제를 망쳤다고 비판한 점에 대해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인당 국민 소득이 IMF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됐다. 문재인 정부가 2만8000달러로 시작해 3만5000달러로 이양했으나, 지난해 3만2000만달러대로 후퇴했다"며 "민생 경제 파탄의 주범은 윤석열 정권"이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비판에 윤 전 의원은 "임 전 비서실장이 숫자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다"며 "국민소득이 늘었으나 달러 기준으로 감소한 연도가 있는데, 이는 환율 때문"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어떻게 저런 사람이 나라 경제를 논하고 청와대 비서실장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기본적인 것도 안 돼있다"며 "자기 역할에 맞는 역량을 전혀 갖추지 못한 세대가 바로 586세대"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