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넘는 실전훈련 동장군도 녹였다…해군 UDT 혹한기훈련
2024-01-24 11:33
16~25일 강원도 동해안 일대서 진행…"특수작전태세 확립"
동장군이 맹위를 떨친 지난 17일 강원도 동해안 앞바다. 얼음장 같이 차가운 바닷물 속에 몸을 담근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원들이 은밀하게 적진으로 침투한다. 눈 덮인 산에 들어선 대원들은 스키 장비를 착용한 상태로 주위를 경계하며 비탈진 산길을 활강한다. 꽁꽁 얼어붙은 땅을 파내고 은거지를 마련한 대원들이 특수정찰 활동으로 습득한 정보와 첩보를 본부로 전송한다. 대원들은 적 섬멸 임무를 받고 목표 타격에 나선다.
지난 16일 시작된 해군 특수전전단의 혹한기 훈련에서 대원들은 강원도 동해안 일대에서 적진 침투 상황을 가정해 해안침투, 설상기동, 산악기동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일대 해상사격과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특수작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안침투 훈련은 동해안 일대에서 진행됐다. 훈련은 고속고무보트를 이용해 적 해안 근해까지 기동하는 고속고무보트 항해 훈련, 해안침투·정찰·퇴출 훈련 등으로 이뤄졌다.
산악기동 훈련은 강원도의 한 산악지역에서 험준한 장거리 산악로를 이동하며 산악지형과 지물을 이용해 노출 위험을 최소화하는 은거지 활동, 특수정찰 및 목표 타격 훈련이 시행됐다.
훈련 지휘관 조정민 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즉각, 강력히, 끝까지 적을 응징할 수 있는 특수작전 수행능력을 극대화했다”며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진 깊숙이 침투하여 적을 섬멸하고 부여된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