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헝가리 저출산 모델, 이제라도 도입 고민해야"

2024-01-16 17:15
"1명 출산 때마다 3분의 1씩 원금 탕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내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헝가리 모델’ 도입을 이제라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헝가리 모델 저출산 대책을 이제부터라도 본격적으로 치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하며 헝가리 모델에 주목했던 이유는 아주 분명하다. 성공적인 정책이었기 때문이었다"며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한국형 모델로 진화시켜 결혼 시 2억원을 20년 동안 연 1% 수준 초저리로 대출해주고, 자녀를 1명 낳을 때마다 3분의 1씩 원금을 탕감해주자는 것이 내 아이디어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출산을 악화시키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바로 안정적인 주택 마련에 대한 부담이 가져오는 결혼 포기"라며 "젊은 세대가 결혼으로 가정을 꾸리기도 벅찬 상황에서 출산율이 오르길 바라는 것은 허무하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일할 기회를 허락해주신다면, 당연히 내 1호 의정 활동은 파격적이면서 동시에 효과적인 저출산 대책 마련이 될 것"이라며 "그것(저출산 대책)만큼은 책임지고 여당과 야당을 설득해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