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극복 동참하자"…보험권, 女 특화 상품·서비스 출시 '속도전'
2024-05-11 06:00
출산·난임 지원 보장 잇따라
출산 시 납입면제서비스
모녀 가입 시 할인 혜택도
출산 시 납입면제서비스
모녀 가입 시 할인 혜택도
보험사들이 최근 여성 보장을 강화한 상품과 서비스들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정부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정식 부처로 승격하는 등 저출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이 같은 흐름에 동참키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0일 보험권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지난달 자사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 가입 고객 대상 ‘레이디 헬스케어 서비스’ 전용 콜센터를 오픈했다. 콜센터는 가입 고객의 임신·출산을 돕기 위해 △건강 정보 정기 제공 △난임 치료지원 △심리 상담 등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또한 ‘레이디 헬스케어 서비스’는 여성 건강정보 콘텐츠를 월 1회 제공한다. 특히 난임·난자동결·임신 관련 정보를 지원하고, 전국 18개 난임센터와 제휴해 난소기능검사와 가임력 체크 검사의 예약대행과 우대 혜택을 부여한다. 난임 시술(배아이식) 후 고객 회복지원을 위해 병원에서 자택까지 차량 에스코트 서비스도 실시한다.
한화손보가 앞서 출시한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은 업계 최초 ‘여성특화통합진단비’를 신설해 여성 고위험군 질병인 유방·난소·자궁·갑상선 등의 암진단비는 물론 갑상선기능 항진증 등의 암 전조증상 진단까지 하나의 특약으로 보장하고 있다. 여기에 ‘출산지원패키지’와 ‘난임 케어패키지’도 탑재했다.
흥국화재는 ‘모녀가입 할인’을 제공하는 '배당 흥Good 모두 담은 여성MZ보험'을 내놨다. 5세 이상 딸을 둔 50세 이하 엄마라면 누구나 월 보험료의 2%를 할인받을 수 있다. 여성 자녀도 같이 가입한다면 아이의 보험료는 3% 할인된다. 여성 자녀가 두 명인 경우 각각 3%씩 할인을 받는다. 보험료 페이백 정책도 시행 중인데, 해당 대상에는 ‘여성특정암’이 포함된다. 여성특정암에는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이 있다. 이 중 하나라도 진단받을 경우 지금까지 낸 보험료를 전부 돌려받는다.
보험권은 저출산 기조와 맞물려 여성 보장 시장의 성장세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최근 글로벌 펨테크 시장 규모가 2020년 217억 달러 수준에서 연평균 15.6% 성장, 2027년에는 601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펨테크(Femtech)란 여성을 의미하는 ‘Female’과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를 결합한 합성어로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기술 및 상품, 서비스 등을 통칭한다. 보험연구원 또한 최근 '여성을 위한 건강관리, 해외 펨테크 기업 동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오는 2030년께 관련 시장 규모가 약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