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통일장관, 출마 선언..."'변종정권' 尹, 이재명 지키겠다"

2024-01-02 11:53
정동영, '정치적 고향' 전주병 출마선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전북이 동네북이냐"면서 의원 수 10개 사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2일 "윤(석열) 정권의 백색독재, 연성독재와 맞서 싸울 사람이 필요하다"며 "박근혜, 이명박 정권이 역사적 퇴행이라면 윤 정권은 변종 정권"이라고 비판하며 제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장관은 "윤 정권의 백색독재를 규탄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재명을 지키는데 중심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이같은 내용이 담긴 출마 선언문을 내고 "총선 압승을 위해 당의 전면에 서서 윤 정권과 싸우겠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제15·16·18·20대를 역임한 4선 출신이다. 이번 총선에서 5선을 도전한다. 

정 전 장관은 '정권 심판'과 '이재명 대표 지키기'를 내세웠다. 그는 "'국민의힘'을 100석 미만으로 떨어뜨리면 올해 안에 윤 정권을 탄핵으로 퇴출할 수 있는 문이 활짝 열리게 된다"며 "민주당이 압도적인 제1당의 지위를 확보하면 윤 정권의 폭주하는 내치 외치 노선을 강제 전환시킬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에게 전주병 선거구는 '정치적 고향'이다. 그가 정계 입문 후 첫 선거였던 1996년 15대 총선 때 이곳에서 전국 최다 득표율로 당선됐고, 16대 총선에서 재선 고지에 올랐다. 2007년 17대 대선 패배와 2008년 18대 총선 낙선 이후 2009년 이곳 재보궐선거에 나와 다시 당선됐다. 정 전 장관은 서울에서 두 번의 낙선을 한 뒤 20대 총선에서 전주병으로 돌아와 당선됐다.

한편 그는 이번 총선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 후배인 김성주 민주당 의원과 세 번째로 경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