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 전 국힘 대표 특보, "한동훈, 보석 될지는 본인에게 달려있어"

2023-12-22 10:27
비대위, 신(新)·구(舊) 인물 잣대보다 국민 마음 아는 이들로 구성해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호 전 국민의힘 당 대표 특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에 대해 22일 "(한 지명자는) 원석과 같은 존재이기에 어떤 보석이 되느냐는 전적으로 본인의 정치적 행보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박 전 특보는 이날 오전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 지명자가 정치적으로 똑바로 하겠다는 것은 이미 상당 기간 동안 최근에 들어서는 정치적 변수가 아닌 상수였다 생각한다"며 "당이 위기를 직면한 상황에서 한 지명자 역시 정치적 숙명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진행된 한 지명자 이임식 발언의 각오에 대해 "비대위원장으로서 본인의 각오를 단적으로 표현하고 당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어 보인다"며 "국민과 당원들의 바람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는 표현으로 듣겠다"고 평가했다.
 
박 전 특보는 한 지명자 취임 이후 대통령 당적 박탈 당론 추진의 취지를 묻는 질문에 "당정 관계는 여야 가릴 것 없이 문제였고 모두 책임이 있다"며 "당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지향할 때 혁신의 출발점은 당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정치 혁신을 이끌어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그는 "대통령이 당적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단순히 정치적으로만 접근한다고 하면 또 어떻게 보면 정권 교체 시기에 항상 정치적 논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어떻게 보면 지속성이나 보장성 차원에서 입법화가 가장 확실한 대안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무의 중심은 정당이고 대통령은 국정에 전념해야 한다. 여당은 국정 성공을 위한 정치적 집합체로 보는 게 적절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 어느 대통령 보다 정치 혁신과 개혁의지가 강하기에 충분히 받아들일 것으로 믿는다. 지난 대선 후보 시절 출마에 있어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 했기에 이번에도 흔쾌히 수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지명자의 대통령에 대한 탈당 건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 한 지명자의 의중을 모르겠지만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게 된다면 충분히 그런 노력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한 지명자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비대위원 구성을 두고 그는 "여러 기준이 있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새로운 인물, 과거의 인물 같은 것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국민의 마음을 가장 이해하고 대변할 수 있는 분들이 여야 노소를 불문하고 우리 비대위에 오셔서 활동하게 된다면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