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당선인, 김영선 공천 지시한 적 없어...좋게 이야기한 것"
2024-10-31 11:53
민주당 "尹, 불법 공천 개입했다"...대통령실 "당시 공천결정권자는 이준석·윤상현"
대통령실은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통화 내용에 대해 "명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당시 윤 당선인과 명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했고, 명씨가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당시 윤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고 윤 대통령 공천개입 의혹에 선을 그었다.
이어 "당시 당은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전략공천으로 결정했다"며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의 경우, 김 후보자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였다. 결과적으로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