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영선이 해줘라" 녹취 공개...민주당 "강력한 심판만 남았다"
2024-10-31 10:16
"녹취, 오래전 입수해 진위 확인...'김건희 특검' 대상에 포함"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통화로 추정되는 녹취파일을 31일 공개했다. 녹취에서 윤 대통령은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민주당 제보센터를 통해 입수됐고, 사전에 진위여부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했고, 명씨가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또 "내가 평생 은혜 잊지 않겠다 하니까 알았어 '내가 (안 들림) 됐지?' 지 마누라한테 그 말이야"라며 "끊자마자 마누라한테 전화 왔어 '선생님. 윤상현(당시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 오십시오' 이러고 전화 끊은 거야"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불법으로 공천에 개입했고, 공천 거래가 있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이자 헌정 질서를 흔드는 위증 사안임을 입증하는 물증"이라며 "이제 무엇으로도 덮을 수 없고, 무엇으로도 멈출 수 없다. 강력한 심판만 남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부분(공천개입)은 '김건희 특검' 수사대상에 포함돼 있다"면서 "검찰이 수사를 안하면 당연히 특검 수사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