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출당 청원에 "당이 몰아내면 받아야지"

2023-12-05 14:05
"이낙연, 민주당 떠나라"...청원 1만명 넘어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주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당내 통합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출당 청원이 민주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데에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혹시 몰아내주길 바라나'라는 사회자의 물음에 "바라기야 하겠나"라면서도 "당원이 그렇게 하고 당이 결정한다면 따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 3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처음 게시된 이후 이날 오전 현재 1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한 달 내에 5만 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당은 공식 답변을 내야 한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 때 당에서 역할을 요청하면 수락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내 역할이나 직책엔 관심 없고, 국가를 위해 이 시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가 1번 관심사"라고 했다. 그는 '국가를 위한 역할도 당을 통해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요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신당 창당 혹은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자신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의 '정치적 연대'에 대해선 "거기까진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현 상황에 매우 깊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다만 한 친명계 인사는 "한참 전에 평가가 끝난 분"이라며 "정계 은퇴할 분이 아직 큰 꿈을 갖고 있는게 안타깝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