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9·19 일부 효력 정지, 수도권 국민 보호 조치"
2023-11-26 17:43
"尹 영국순방...英 파트너가 된 한 획을 긋는 방문"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프랑스서 마지막까지 교섭"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프랑스서 마지막까지 교섭"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26일 최근 정부가 단행한 '9·19 남북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에 대해 수도권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9·19 합의를 업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제가 보기엔 많지 않을 것 같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9·19 합의는 굉장히 불리한 합의"라며 "일부 효력 정지는 합의 중 우리가 감시 정찰 활동을 못 하도록 한 것을 다시 할 수 있게 복원한 게 핵심"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은 핵무기 말고도 장사정포로 전 수도권을 사정거리에 넣고 있다"며 "군은 장사정포를 상시 감시하고 타격 조짐이 보이면 바로 대항할 수 있게 준비해놨었는데 (9·19) 합의 때문에 그걸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누가 대화를 제의하고 어느 쪽에서 거부하고 있는지는 말씀드릴 필요가 없다. 정부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담대한 구상'을 통해 북한이 필요로 하는 여러 의료 지원 등을 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해두고 있지만, 북한은 이런 제안을 설명하기 위해 회담을 하자고 해도 응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실장은 한·일·중 정상회의 성사 가능성과 영국·프랑스 순방 성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조 실장은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해선 "연내는 아니더라도 (성사)되지 않겠는가 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순방에 대해선 "한국이 일본, 중국 못지않게 영국의 중요한 파트너가 된, 한 획을 긋는 방문"이라고 평했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프랑스 순방에는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 정상들은 안 왔지만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교섭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엑스포 유치에 있어서는 여전히 추격자 입장이라고 생각되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대통령이 무려 150개국 이상 정상과 회담을 하며 많이 추격했다. '한 번 해볼 수 있겠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