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사회조사] 취미로 노후 보내고 싶지만 60세 이상 3명중 1명 "돈벌어야"

2023-11-08 12:00
고령자 4명 중 3명은 본인·배우자가 생활비 마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민 절반 가까이가 취미로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지만 고령자 3명 중 1명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소득 창출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의 42.9%는 취미 활동으로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한다. 또 여행·관광 활동(29.7%)에 나서거나 소득 창출 활동(32.2%)을 선호하고 있다. 60대 이상 고령자 중에서도 취미 활동이 44.3%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고령자들의 생활과는 사정이 다르다. 60세 이상 고령자들의 현재 노후 생활 방법은 취미 활동(33.2%)과 소득창출 활동(32.2%)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돌봄 활동도 10.9%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는데, 여자(15.9%)가 남자(5.0%)보다 더욱 높았다. 

소득창출 활동과 여행·관광 활동은 고령자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낮았지만 취미 활동이나 종교 활동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나타냈다.

60세 이상 고령자 4명 중 3명(76.0%)은 본인이나 배우자가 주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다. 자녀나 친척에게 지원(12.0%)받거나 정부나 사회단체 지원(11.9%)을 받는 사례는 비슷했다. 고령자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본인·배우자 부담 비중은 작아지고 자녀·친척, 정부·사회단체의 지원 비중은 높아지고 있었다.

2년 전보다 본인·배우자 부담은 3.5%포인트 늘어나며 증가 추세지만 자녀·친척 지원은 2.1%포인트 줄어들며 감소했다. 정부나 사회단체 지원도 1.5%포인트 줄었다. 

생활비를 주로 본인·배우자 부담으로 하는 경우 마련 방법은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57.8%)이 가장 많았고 연금·퇴직급여(29.0%), 재산소득(8.1%) 예·적금(4.8%) 순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중 자녀와 따로 살고 있는 사람은 68.4%로 2년 전에 비해 0.9%포인트 줄었다. 자녀와 따로 사는 이유는 편해서(37.1%)가 가장 많았고 본인 또는 배우자의 독립생활이 가능(29.6%)하거나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봐(19.6%)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향후에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78.8%로 2년 전보다 1.5%포인트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80.6%)가 여자(77.2%)보다 비동거를 원하는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