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스라엘군의 '24시간 내 110만명' 대피령에 "무리한 요구"

2023-10-13 21:23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건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내린 대피령을 놓고 미국 백악관 당국자가 이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MS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 110만명에게 24시간 안에 대피할 것을 통보한 것을 두고 “이는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사람이 이동하는 것”이라며 “무리한 요구”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우리는 그들(이스라엘)이 무엇을 하려는지, 왜 그렇게 하려는지 이해한다”면서 “진짜 표적인 하마스로부터 민간인 인구를 분리하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면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에서 수일 안에 가자시티에서 대규모 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이날 유엔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체 주민 110만명에게 24시간 이내에 가자시티 등을 피해 가자지구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