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과격파' 신와르 수장 선출 후 '자살폭탄' 테러 재개
2024-10-09 20:34
美 싱크탱크 "더 과격한 근본주의 성향 보일 것"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과격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새 지도자를 선출한 뒤 극단적인 테러 행위로 꼽히는 자살폭탄 공격을 20여 년 만에 재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야히야 신와르를 최고 정치지도자로 선출하고 더 과격화한 투쟁 노선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신와르는 지난 7월 당시 하마스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에서 암살당한 뒤 새 지도자가 됐다. 아랍 정보기관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후 신와르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자살폭탄 테러를 재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신와르는 '하마스가 정치 조직으로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무장투쟁도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지닌 온건파와 대립해 왔다. 이전 하마스 지도부가 이스라엘과 가자전쟁 휴전 협상을 벌이는 것도 반대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의 매슈 레빗 선임 펠로는 "신와르가 이끄는 하마스는 향후 더 과격한 근본주의적 성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