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UAM 기술 알린 SKT...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만전

2023-10-10 14:44
파리 '플라이 투 부산'서 가상체험 공간 운영
유치전 나선 부산 북항 미래 모습도 시연

SK텔레콤이 9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 앞 파리 에펠탑 인근 센강 선착장과 선상에서 열린 2030 부산엑스포 공식 유치 지원 행사 '플라이 투 부산'에서 도심항공교통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최태원 SK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발로 뛰는 가운데 SK텔레콤(SKT)이 이를 지원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SKT는 현지 시간으로 9~10일 이틀에 걸쳐 파리 에펠탑 인근 센강 선착장과 선장에서 '플라이 투 부산(Fly to Busan)'을 주제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UAM은 전기를 활용해 무인비행하는 수직이착륙기다. 지상 교통과 연계해 300~600m 상공을 비행하며 교통 체증 등 도시 문제를 해소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 저감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SKT와 부산시는 에펠탑을 찾은 관광객들과 파리 시민들에게 부산의 매력과 2030 부산엑스포를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행사장에서 2030 부산엑스포가 지향하는 가치를 체험하고, 개최 후보 도시인 부산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SKT는 센강 페리 선착장에 실제 기체 크기 UAM 시뮬레이터를 설치하고, 관람객들이 UAM에 탑승해 엑스포 유치 후보지인 부산 북항의 현재와 2030년 모습을 가상현실(VR) 기기로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게 했다.

선상에 마련한 '키친 부산' 공간에선 부산의 대표 먹거리인 떡볶이·어묵·씨앗호떡·동백차 등을 제공해 부산을 더욱 친숙하게 경험하도록 했다. 행사 첫날 파리 시민과 관광객 800여명이 방문해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며 부산엑스포 유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SKT는 지난 2월 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엑스포 개최 시 UAM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한국 현지실사 땐 UAM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정보통신·혁신 모빌리티 기술을 소개했다. 실사단 호평에 힘입어 6월 BIE 파리 총회 기간엔 각국 대표단과 파리 주재 외교관 등 400여명에게 UAM 서비스 비전을 알리기도 했다.

박규현 SK텔레콤 디지털커뮤니케이션담당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부산의 가능성과 대한민국의 앞선 ICT 기술을 알리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