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임단협 진통...지하철 파업 대비 필수유지업무 협정 체결
2023-10-05 19:23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경영혁신 추진 불가피, 노사 간 대화와 타협 절실
1~8호선 파업에 대비해 필수유지업무 실무협정 체결 등 시민불편 최소화에 주력
1~8호선 파업에 대비해 필수유지업무 실무협정 체결 등 시민불편 최소화에 주력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2023년 임금 및 단체교섭 과정에서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사는 지하철(1~8호선) 파업에 대비해 필수 유지 업무 협정을 체결했다. 공사는 이 같은 방침이 시민 불편 최소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사와 양 노조 임단협 연합교섭단(연합교섭단)은 지난 7월 11일 제1차 본교섭 개시 이후 지금까지 총 10회의 교섭(본교섭 3회, 실무교섭 7회)을 진행해 왔다.
양측은 지난달 6일 열린 제3차 본교섭에서 공사 경영혁신과 연합교섭단의 현장 안전 인력 충원을 두고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교섭이 결렬됐다.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 후,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11월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연합교섭단에 속하지 않은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은 파업에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연 재난이나 미세먼지 등 사회재난 발생 시에는 파업 중이라도 필요한 범위 내 근무에 복귀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담은 필수 유지업무 실무 협정을 연합교섭단과 체결했다.
이와 별개로 공사는 향후 연합교섭단과 교섭을 재개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경영혁신을 지속 추진하면서도 현장 안전 확보 등 대안을 마련해 연합교섭단과 대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속 가능한 공사 경영을 위해 노사 간 대립과 투쟁보다는 긴밀한 소통과 타협 의지가 절실하다"며 "노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공사의 경영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고 금년도 임단협을 잘 마무리 지음으로써 서울시민의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의 책임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