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 둔 이재명 검찰 소환…檢, '대북 송금' 관련 150쪽 분량 질문지 준비
2023-09-08 15:0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 둔 가운데 검찰이 막바지 조사 준비에 들어갔다. 이 대표 소환은 올해에만 다섯 번째로, 검찰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내용을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150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쪽당 질문이 5개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문항은 대략 700개 안팎으로 예상된다.
출석 당일이 이 대표가 단식 10일차에 접어든 날인 점을 감안해 핵심 질문을 추려 양을 줄이는 등 여러 가지 버전의 질문지를 준비하고, 의료진을 대기시키는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9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 될 예정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 대북송금 의혹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시절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요청으로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