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술핵공격 발사훈련 정확히 수행"...합참 "과장됐다"

2023-09-03 10:49
노동신문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발 발사...상공 150m에서 공중폭발"

북한은 지난 2일 새벽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전술핵공격 가상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일 새벽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핵위기를 경고하기 위한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훈련이었다"고 3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적들의 침략전쟁 기도를 억제할 수 있는 행동 의지와 능력을 철저히 시위한 데 대한 해당 군사훈련 명령을 하달했다"면서 "전날 새벽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위기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이 밝힌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훈련'은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전략순항미사일운용부대가 진행했다.

통신은 "발사에 앞서 핵공격명령 인증절차와 발사 승인체계의 기술적 및 제도적 장치들의 신속한 가동 정상성을 검열하고 신속한 승인절차에 따라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전투부를 장착한 장거리 전략순항미싸일(미사일) 2기가 실전 환경 속에서 발사됐다"고 전했다.

이어 "훈련에 동원된 미싸일병구분대는 청천강하구에서 장거리전략순항미싸일들을 조선서해로 발사하여 1500㎞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8'자형 비행궤도를 각각 7672∼7681s(초)간 비행시킨 후 목표섬 상공의 설정고도 150m에서 공중폭발시켜 핵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통신은 '을지 자유의 방패(UFS)' 종료 이후 곧바로 이틀간 실시된 한·미 공대공 및 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에 대해 "군사적 대결기도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였다"며 "미국과 '대한민국' 깡패들이 최근에 드러내 보인 대결광기의 무모성과 위험성은 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합동참모본부는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 북에서의 발표는 과장됐고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합참은 전날 새벽 4시쯤 북한이 서해상으로 수 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파악했고 미사일 제원 등 세부사항을 분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