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中 경기 둔화에 美 금리 부담까지 '악재'…2500선 붕괴
2023-08-17 10:05
외국인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
코스피가 장 초반 1% 넘게 떨어져 2490선까지 밀렸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부담도 더해졌다.
오전 9시 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3.21포인트(1.31%) 낮은 2492.43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2포인트(0.50%) 내린 2512.92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한때는 1.73% 하락하면서 2480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더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마저 나오면서 연이틀 코스피가 짓눌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다수 참석자가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와 경제지표 부진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도 부담으로 지속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0.57%) 홀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1.04%), SK하이닉스(-2.59%), 삼성바이오로직스(-1.28%), 현대차(-1.18%), NAVER(-1.57%) 등 모두 약세다.
업종별로도 의료정밀(0.45%)을 제외하고는 섬유의복(-3.11%), 비금속광물(-2.05%), 유통업(-1.88%), 서비스업(-1.83%), 화학(-1.76%) 등 대부분이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7.56포인트(0.86%) 낮은 870.73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3.14포인트(0.36%) 내린 875.15로 개장한 뒤 장 중 86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6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97억원, 기관은 44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주는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65%), 에코프로(3.81%), 포스코DX(3.81%), JYP Ent.(1.14%) 등이 상승세고 셀트리온헬스케어(-0.15%), HLB(-0.98%), 펄어비스(-0.54%) 등은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