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보이스피싱 예방에 '진심'…"직원이 영상통화로 본인 확인"

2023-08-16 15:01
금융거래 시 본인 여부 실시간 확인…국내 시중은행 첫 시도
사용자-예금주 다르거나 본인 확인 거부 시엔 거래 중단까지

이상 거래를 감지한 신한은행 직원이 영상통화를 걸어 거래 중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본인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보이스피싱 등 이상 금융거래 확인 절차를 강화한다.

신한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실시간 영상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영상확인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영상확인 시스템은 이상 금융거래 발생 시 직원이 해당 고객에 대해 본인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위해 영상통화를 진행하면서 실제 고객 정보와 비교·확인한다.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직원은 금융거래 중인 사용자가 예금주 본인과 다르거나 본인 확인에 응하지 않으면 거래를 중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2021년 4월 금융권 최초로 보이스피싱 야간 모니터링을 시작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주말 모니터링을 추가 운영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족사칭형 보이스피싱 사고 예방을 위한 ‘우리가족 암호만들기 대국민 캠페인’ 전개, 인공지능(AI) 이상행동 탐지 자동입출금기(ATM) 전국 영업점 확대 등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지원 일환으로 3년간 3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취약계층 생활비 지원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보험 제공 △심리·법률 상담 △대국민 홍보·캠페인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고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진정성을 담아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금융생활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