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결, 한국인 최초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 우승

2023-08-07 08:47

8월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잘츠부르크 국립음대) 대강당에서 열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우승한 윤한결이 심사위원장인 만프레트 호네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연합뉴스]

한국인 지휘자 윤한결(29)이 세계 차세대 지휘자 등용문으로 통하는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 심사위원단은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대강당에서 콩쿠르 우승자로 윤한결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단은 "윤한결의 지휘는 카리스마 있고 준비가 철저히 돼 있으며 기술적으로 뛰어났다"면서 "그의 지휘를 보면 음악을 흉내 내는 게 아니라 마음속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게 한다는 점을 느끼게 해 줬다"고 평했다.
 
윤한결은 이날 대회 결선 무대에서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가단조 '스코틀랜드',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 모차르트의 아리아 '오, 그대 온화한 별이여', 한국 작곡가 신동훈의 챔버 오케스트라곡 '쥐와 인간의' 등 4곡을 지휘했다.
 
대구 출생인 윤한결은 지휘자 겸 작곡가, 피아니스트다. 서울예고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뮌헨 음대를 졸업했다.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이름을 딴 국제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54개국에서 젊은 지휘자 323명이 도전했고, 이 중 심사위원단이 준결선 진출자 8명을 추렸다. 지난 4월 경연을 거쳐 윤한결 등 3명의 결선 진출자를 선정했다. 
 
대회 우승자는 1만5000유로(2100여만원)의 상금과 함께 내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지휘할 기회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