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영원히 기억할 것"

2023-07-27 20:46
'유엔군 참전의날·정전 70주년 기념식' 참석
"한·미동맹 기반으로 국제사회 기여 넓히겠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25전쟁 정전 70주년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인 27일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피 묻은 군복 위에 서 있다"며 "대한민국은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6·25전쟁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73년 전, 자유세계의 수많은 젊은이가 '하나의 유엔 깃발 아래(under one banner)'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간 22개국에서 195만명이 전쟁의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다. 미군 3만7000명을 포함한 4만1000명이 전사하고 11만명이 다치거나 포로가 되는 큰 희생을 치렀다"며 "유엔군 참전용사 여러분은 인생의 가장 꽃다운 나이에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부터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다"며 "전쟁의 참혹한 상처와 폐허를 딛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눈부신 성장과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전 70년이 지난 현재까지 유엔군의 중요성이 유지되고 있다며, 한국도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 기여를 넓혀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지금도 유엔군사령부는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핵심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한반도 유사시 유엔의 깃발 아래 우리 우방국들이 즉각적 군사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하고, 전쟁 수행에 필수적인 유엔사 후방 기지 일곱 곳을 자동으로 확보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목숨을 걸고 달려와 준 우방국들에 대한 고마움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전 세계 13개국에서 우리 국군 장병 1000여명이 해외파병을 통해 국제사회 평화유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연대하고, 한·미동맹을 핵심 축으로 하여 인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