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흔들린' 한국, 월드컵 첫 경기서 콜롬비아에 패…16강 적신호

2023-07-25 13:18
만 16세 케이시 유진 페어, 여자 월드컵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워

25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 대 콜롬비아 경기. 선발 명단에 오른 선수들이 경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7.25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첫 경기에서 콜롬비아에 패해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FIFA 랭킹 17위)은 25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FIFA 랭킹 25위)에 0-2로 졌다.

한국은 전날 모로코를 6-0으로 완파한 독일(승점 3·골 득실 +6), 이날 승리한 콜롬비아(승점 3·골 득실 +2)에 이어 조 3위(승점 0·골 득실 -2)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각 조 2위까지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 모로코와 2차전에 나선다.

한국은 전반 28분 심서연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마누엘라 바네가스의 슈팅이 골문 앞에 있던 심서연 팔에 맞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카탈리나 우스메는 윤영글 골키퍼를 속이며 여유 있게 골을 넣었다. 

콜롬비아의 공세는 계속됐다. 린다 카이세도가 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윤영글 골키퍼 정면이었으나 제대로 쳐내지 못해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한국은 전방에 많은 공격수들을 배치했지만 좀처럼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패했다. 

한편,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케이시 유진 페어(PDA)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2007년 6월 생으로 만 16세인 페어는 이날 후반 33분 최유리(인천 현대제철) 대신 교체 투입돼 역대 여자 월드컵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1999년 미국 대회에 16세 34일의 나이로 출전한 이페아니 치에진이었다. 페어는 2007년 6월 29일생이라 이날이 16세 26일이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페어는 178㎝ 큰 키에 17세 이하 국가대표 경력을 지닌 유망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