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챔피언 골퍼는 美 브라이언 하먼

2023-07-24 04:34
제151회 디 오픈 우승
역대 3번째 왼손 스윙 우승자
13언더파 271타…통산 3승
맥주·新 트랙터로 자축

미국의 브라리언 하먼이 23일 영국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 18번 홀에서 클라레 저그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R&A]
미국의 브라이언 하먼이 '올해 챔피언 골퍼'에 등극했다.

하먼은 23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에서 종료된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 주관 메이저 제151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6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약 38억6000만원).

하먼은 왼손 스윙 골퍼다. 왼손 스윙 골퍼가 디 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1963년 뉴질랜드의 밥 찰스, 2013년 미국의 필 미컬슨 이후 3번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으로는 3번째 우승이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메이저 우승은 36년 인생에서 처음이다.

클라레 저그(디 오픈 우승컵)를 들고 기자회견장에 방문한 하먼은 "트랙터로 잔디를 깎으며 축하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취미는 사냥이다. 활로 사냥을 즐긴다. 그런 그가 축하로 트랙터를 이야기했다.

하먼은 "트랙터를 주문하고 있다. 105마력의 구보타 오렌지색이다. 잔디를 깎아야 하는 총면적은 40에이커(약 4만9000평)다. 깎으면서 우승을 자축할 계획이다. 아내에게 얼마에 샀는지는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
 
'올해 챔피언 골퍼' 미국의 브라이언 하먼이 구보타 트랙터를 구입하겠다고 언급했다. [사진=구보타 누리집]
하먼은 클라레 저그를 한 번 바라보며 흥분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클라레 저그를 받았을 때 초현실적이었다.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정말 멋지다. 오늘 밤 맥주(기네스)를 담아 마실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하먼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자랐다. 조지아주에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주관·주최하는 골프장이다. 이에 대해 하먼은 "조지아주는 모든 것이 마스터스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디 오픈에 와보니 갤러리가 대단했다. 다들 골프를 이해한다.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2014년 처음 왔을 때부터 여기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하먼은 이날 1번 홀에서 영국 갤러리의 야유를 들었다. 하먼은 "야유를 왜 했는지 이유는 모른다. 괜찮다. 모두 그들의 팀과 뿌리가 있다. 야유를 들었다. 아무렇지 않다. 만약 내가 나쁜 플레이를 하기 원했다면 나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하먼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골프 코스는 너무 멋지게 세팅됐다. 그린은 완벽했고, 코스는 훌륭했다. 이렇게 훌륭한 대회를 만들어 준 R&A에 감사한다. 응원해 준 모든 고향 사람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