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 모인 한·미·일 외교장관…北 미사일 도발 규탄
2023-07-15 00:12
한·미·일 외교장관이 약 5개월 만에 다시 만나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4일 자카르타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만나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열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열린 바 있다. 당시 회담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직후 이뤄졌다. 이날도 지난 12일 북한이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열렸다. 그렇다 보니 회담에서는 북한 핵위협 대응을 주로 다뤘다.
박 장관은 "북한의 행위는 국제사회의 기대를 완전히 위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늘 3국 간 대화를 통해 북한의 지속적 도발에 분명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북한의 최근 도발을 비롯한 핵·미사일 활동 강화에서 볼 수 있듯 인도태평양 지역은 2차대전 이후 가장 심각하고 복잡한 안보환경에 처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 간의 전략적 공조가 지금보다 중요한 때는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