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외교수장이 지난달 열린 양국 외교장관회담 이후 약 2주 만에 다시 만나 한·미 간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양국은 러시아의 대북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긴밀한 공조하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가 개최되고 있는 페루 리마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양 장관은 러·북 불법 군사협력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그간 3국이 안보·경제·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달성한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한·미 간 남은 현안을  잘 마무리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 내 초당적 지지는 굳건하다"며 "그간의 한·미 간 주요 협력 성과가 미 차기 행정부로 잘 인계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한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태열 장관은 "부산에서 개최될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 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한·미가 지금까지와 같이 국제사회의 관련 논의를 함께 이끌어 나가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