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산부 장관, 후쿠시마 어민 만났지만 오염수 방류 합의 실패

2023-07-11 16:34
어련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하는 입장" 반복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부 장관[사진=연합뉴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부 장관이 후쿠시마 어민을 찾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를 촉구했다.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장관은 이날 후쿠시마 어업협동조합연합회(어련)을 만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계획을 검증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에 대해 설명했다. IAEA의 보고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계획은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니시무라 장관과 후쿠시마 어련은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니시무라 장관은 "후쿠시마 제 1원전의 폐로와 후쿠시마 지역의 부흥을 위해 오염수 방류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어업인의 이해를 부탁했다. 하지만 노자키 테츠 후쿠시마 어련 회장은 이날 "우리는 기본적으로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하며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준비를 마친 가운데 지역 어민과 주변국 설득이 과제로 거론된다. 과거 아베 신조 전 총리는 후쿠시마 어련에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오염수의 어떠한 처분도 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 장관도 "관계자의 이해를 얻었는지를 지표 등에 의해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 우려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주변국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장관은 이날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하야시 장관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오염수 방류에 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해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