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토 순방 일정 개시..."북핵 단호 대응 촉구"

2023-07-11 02:25
바이든, 기시다 등과 회동 전망...안보‧공급망‧부산엑스포에 초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 방문을 위해 10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출국 전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안보‧세일즈 외교를 본격 개시했다. △국제 안보 협력 강화 △공급망 협력 확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등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전용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나토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 안착했다. 
 
윤 대통령은 11~12일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나토의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국(AP4) 정상들과 회담을 한다. 또 10여개 이상 국가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다. 특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굉장히 일정이 빡빡하다. 너무 일정이 많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면서도 "외국정상을 만날 수 있는 기회에 부산엑스포 유치라든지, 공급망 협력이라든지, 국익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부담이 가는 일정이라도 수행해야 된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순방 직전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지금은 북핵 억제를 위한 국제사회의 결의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의지보다 강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줄 때"라며 "나토 지도자들과 함께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강력한 힘과 억지력에 의해 뒷받침돼야 확실하고 믿을 수 있게 된다"며 "강력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는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다양한 계기에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4월 한·미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 후속 조치, 한·미·일 3국 안보협력 강화 등을 놓고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계획도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카호우카댐 복구지원 △지뢰제거장비, 구급차량 지원 추진 등 한국의 인도적‧재정적 지원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자유수호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계속 필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후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에 필요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