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加 밀라연구소, '맞손'...국내 스타트업 북미시장진출 지원

2023-07-09 11:17

서울시는 "AI양재허브와 캐나다에 있는 밀라연구소는 지난달 27일 몬트리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서울의 인공지능(AI)스타트업들이 북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고 9일 전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캐나다 밀라 연구소와 손잡고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기술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밀라 연구소와 협력, 2024년까지 AI 양재 허브 입주기업 등 인공지능 분야 10개 기업을 북미 시장에 진출시킬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밀라 연구소는 딥러닝의 최고권위자 요수아 벤지오 교수(몬트리올대)가 이끄는 캐나다 3대 연구소 중 하나다.  서울시와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과 공동연구를 지원한다.

요수아 벤지오 교수는  캐나다 제프리 힌튼 교수(토론토대), 마국 얀 르쿤 교수(뉴욕대), 미국 앤드류 응 전(前) 교수(스탠퍼드대) 등과 인공지능 분야를 대표하는 4대 석학으로 불린다.

이날 시에 따르면 ‘AI 양재 허브(함종민 센터장)과 밀라 연구소(프레드릭 로랑 파트너십 시니어 디렉터)’는 지난달 27일 몬트리올에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서초구 양재동 일원에 있는 ‘AI 양재 허브’는 시가 지난 2017년부터 운영하는 인공지능(AI) 특화 창업지원 시설이다. 이곳에서 산·학·연 공동연구 △AI 고급인재 양성 △기업 성장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이곳은 지자체는 물론 전국을 통틀어 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을 위한 최초 전문 지원시설이기도 하다.

 ‘AI양재허브’는 컨설팅·투자유치·해외진출 지원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그간 160개 이상의 기업을 육성했다.

 ‘AI양재허브’ 입주기업들은 미국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포함해  14개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눈에 띄는 연구성과를 낸 입주기업들은 ICLR(표현학습 국제학회), NeurIPS(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등 글로벌 학회에 논문을 투고하는 등 여러 유망 기업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편 ‘AI 양재 허브’와 협약을 체결한 ‘밀라(Mila-Quebec Artificial Intelligence Institute)’는 1000여명 이상의 연구자를 보유한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분야 학술 기관 중 하나다.  특히 밀라는 전 세계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스타트업에 멘토링, 네트워킹 기회, 밀라 연구결과를 제공하며 액셀러레이터, 인큐베이터, VC와 협력해 AI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이번 협력의 주요 내용은 △서울시 유망 인공지능 스타트업 발굴 및 엑셀러레이팅 △연구자원 지원을 통한 성장 가속화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는 대표적 미래 먹거리 산업인 ‘인공지능’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AI 양재 허브’를 중심으로 경쟁력있는 산학연 생태계 조성에 집중했다”며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글로벌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서울을 AI 산업의 구심점이자,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생태계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