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도 엘리베이터 묻지마 폭행...집 앞도 안심 못 해

2023-07-07 10:30

[사진=연합뉴스]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 경기 의왕시에서 20대 남성이 일면식이 없는 여성을 엘리베이터에서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앞서 3일 서울 노원구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남성 A씨는 3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 B씨를 뒤따라가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부터 B씨를 따라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탑승했다. B씨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A씨는 범행을 저질렀다.

B씨의 비명을 들은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달아난 뒤였다. 경찰은 사건에 대해 추가 조사하고 남성 A씨를 추적 중이다.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도 20대 남성이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일이 있었다. 5일 낮 12시 30분쯤 C씨는 10층 버튼을 누른 뒤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여성 D씨를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한 뒤 끌고 내렸다. 

주민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된 C씨는 "일부러 다른 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가 만약 여성이 타고 있으면 성폭행하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간치상 혐의로 C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지난해 5월 부산에서는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엘리베이터 앞에서 무차별 폭행해 기절시킨 뒤 성폭행하려 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