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맞을까…머스크 "올해 말쯤 완전자율주행 가능할 것"

2023-07-06 14:16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대회에서 화상으로 축사를 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연합뉴스]


테슬라가 올해 중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망했다. 이에 머스크가 지난 9년간 주장해 온 완전자율주행차가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6일 허쉰망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AI) 대회 개막식에서 화상으로 축사를 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생성형 AI의 출현이 인류 문명에 매우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올해 말쯤이면 완전자율주행 기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는 "현재 단계에서 테슬라는 인간 관리가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에 도달하는데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추측일 뿐이지만 4단계든 5단계든 간에 우리는 완전자율주행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시기는) 올해 말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단계는 0단계(자동화 기능 없음)~5단계(모든 상황에서 운전자 개입 불필요)로 분류된다. 4단계는 정해진 구역 내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한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을 말한다. 

머스크는 "나는 이전에도 이와 유사한 예측을 몇 번 했고, 또 그 예측들이 완전히 정확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완전 자율 주행에)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완전 자율 주행 기술을 언급한 후 수년 내 기술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을 했으나, 현재까지 9년째 미뤄져 온 상태이다. 그 동안 머스크는 완전 자율 주행 기술에 대한 사기 혐의로 테슬라 주주들로부터 피소를 당하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는 5월 중국 방문에 이어 이번에도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 인공지능 대회에 화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중국에 대한 머스크의 관심도를 잘 보여준다는 평가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테슬라는 지난 4월에 상하이 내 2번째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