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김덕현 연천군수 "연천 둘러싼 교통 여건 더 좋아질 것"
2023-06-27 15:07
'국도 3호선 개통, 1호선 하반기 개통 앞둬'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공 목소리 높이겠다'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공 목소리 높이겠다'
김덕현 경기 연천군수는 2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서울~연천 고속도로 사업을 조기에 착수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남북 교류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선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공이 이뤄져야 한다"며 "내년도에 서울~연천 고속도로의 사전 조사 용역비가 반영되고, 포천~철원 고속도로 용역에서 연천지선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연천군은 '1호선 시대'를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 군수는 올해 인구정책사업실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통해 올해 시정 방향을 교통, 인구, 예산에 방점을 뒀다.
김 군수는 올해를 연천 발전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지난달 개통된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를 시작으로 동두천~연천 전철(1호선), 연천BIX 은통 일반산업단지, 국립연천현충원 조성 사업,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수 등이다.
김 군수는 "군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의 변화를 끌어내고 끊임없이 혁신하겠다"며 "담대한 도전으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연천을 목표로 지역의 미래를 위한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
-군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현장 행정’을 펼쳤다. 1년간 소회는.
"군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행정 변화를 끌어내고자 '현장 행정'에 나섰다. 40년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접경지역, 인구감소 지역이란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민선 8기 연천군수로 취임한 뒤 1년간 매주 지역 곳곳의 현장을 발로 뛰면서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집중했다. 그 결과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개통, 전철 1호선 개통(하반기 예정), 연천군 주도로 기회 발전 특구 신청 기회가 마련되는 등 소기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앞으로도 '살기 좋은 연천', 접경지역을 넘어 남북 평화 시대, 물류 중심 경제도시 연천군이 될 수 있도록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접경지역, 최전방, 인구감소지역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살기 좋은 연천'을 만들겠다."
-기회 발전 특구 기회가 생겼다. 군이 주도적으로 앞장서 법안 수정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데.
"국회가 지난달 25일 '지방자치 분권 및 지역 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을 의결하면서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별법안에는 기회 발전 특구의 지정·운영에 관한 근거가 마련됐다. 당초 정부는 기회 발전 특구 지정 신청 지자체를 비수도권으로 한정했지만, 군과 정치권의 노력으로 수도권이되 인구감소지역이자 접경지역인 연천군 등의 지자체도 기회 발전 특구 지정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교통인프라 확충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길이 열린 셈이다. 앞선 지난 2월 국회를 방문해 장제원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수도권 인구감소 지자체의 현실과 특별법안 수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인구감소지역이자 접경지역인 연천군 등을 기회 발전 특구 대상 지역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군의 이 같은 노력은 기회 발전 특구 지정 대상 지역에 연천군 등 수도권 접경지이자 인구감소지역이 포함되는 결실로 이어졌다. 전국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지역 균형발전이 가능하다. 특별법안을 시작으로 연천군의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 동두천~연천 전철, 1호선 시대를 맞는 비전은.
"연천군 인프라 구축의 핵심인 동두천~연천 전철(1호선 연장)이 하반기 개통한다. 교통망 확충을 통해 서울 및 경기도 시·군과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경원선 전철은 동두천 소요산역까지 운행하는 수도권 1호선을 연천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동두천~연천 구간은 총 20.9㎞, 복선 전제 단선으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이 95%를 넘어서 개통을 앞두고 있다. 1호선이 개통되면 서울과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져 인구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수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요구했다.
"인구감소지역이자 접경지인 연천군의 현실을 설명하며 서울~연천, 포천~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동두천~연천 전철 건설 사업으로 운행이 중단된 경원선(연천~백마고지) 열차 운행 재개를 건의했다. 서울~연천 고속도로는 정부의 국정과제로 남북 교류 협력에 대비하고, 경기 북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2021~2025)'에 따라 남북 5축으로 명명됐으며, 도로 길이 50.7㎞, 총사업비는 2조8051억원 규모다. 남북 교류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경기 북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연천 고속도로가 조기 착공돼야 한다. 서울~연천 고속도로는 2024년 사전 조사 용역비 반영과 함께 포천~철원 고속도로 용역 시 연천지선 반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해 목소리를 낼 것이다."
-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상패~청산 구간이 5월 개통했다. 기대 효과는.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상패~청산 구간이 지난달 31일 정식 개통했다.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는 서울 경계부터 의정부, 양주, 동두천을 거쳐 연천(청산)까지 36.7㎞를 남북으로 잇는 자동차 전용도로다. 개통으로 연천에서 서울 경계까지 차로 40~50분이면 갈 수 있어 교통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 시속 80㎞ 기준으로 연천~의정부 통행시간이 45분, 서울 중심지까지 1시간 가까이 단축되는 것은 물론 연간 100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진강 권역별 관광 개발계획 수립에 나섰다. 향후 계획은.
"임진강 권역의 안보·역사·문화·자연 등 고유한 관광자원을 전략적으로 개발해 지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거점을 확보하고자 한다. 1권역은 중면 필승교~군남면 북삼교, 2권역은 군남면 북삼교~미산면 동이대교, 3권역은 미산면 동이대교~장남면 고랑포구이다. 3개 권역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개발하겠다. 다음 달 임진강 권역별 관광개발 기본구상 중간보고를 시작으로 사업계획 타당성 조사,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국·도비 보조 사업 및 공모 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임진강 관광거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권역별 관광 벨트화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
- 전국 세 번째인 국립 현충원 조성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국립 연천 현충원은 총사업비 1019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대광리 일원 93만9200㎡에 5만기 규모의 봉안시설과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충원에는 봉안당과 현충관, 충혼의 광장 등이 들어선다. 조성되면 서울과 대전에 이은 전국 세 번째 국립현충원이 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모리얼파크로 조성하는 한편 안보·문화·관광을 연계해 신서면을 비롯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실무협의회를 통해 진입도로 신설 등 주변 도로 정비계획 및 교통정체 해소방안, 현충원 주변 환경 개선 등을 논의한 상태다. 향후 설계용역을 시작으로 토지 보상 등을 거쳐 오는 2025년까지 현충원을 준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연천BIX를 중심으로 기업 유치 전략이 있다면.
"연천BIX는 평당 분양가가 83만7000원으로, 수도권 산단 평균 159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군과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식료품 제조업체를 비롯해 섬유·전자·의료·화학 등 9종의 업체를 유치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6월부터 분양을 시작해 현재 25개 업체가 분양계약을 체결해 25.4%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일반산업용지는 식료품 분야 12개 업체, 고무 분야 1개 업체, 화학 분야 4개 업체 등 19개 업체가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총 14필지인 임대 산단의 경우 식료품 7필지 중 6필지가 계약이 완료됐다. 분양 중인 섬유 7필지도 기업의 임대수요에 따라 식료품으로 변경하는 등 유동적으로 분양을 진행해 우수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