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이슈] '극악의 티케팅' 브루노 마스 콘서트에 연예인 줄줄이? "특혜 아니냐" 불만

2023-06-19 15:32

지난 17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모인 브루노 마스 콘서트 관람객들. [사진=최오현 기자 coh5122@ajunews.com]


극악의 티케팅을 자랑한다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 내한 콘서트에서 수많은 연예인들이 좋은 좌석을 차지해  '특혜' 공분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17일과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 콘서트가 열리며 국내 음악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앞서 4월 말 이틀 동안 진행된 티켓 예매 당시 첫날 45분, 둘째 날 25분 만에 좌석이 매진됐고, 이틀 최고 동시 접속자는 116만명에 달했다.

티케팅 전쟁을 치른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암표 거래가 성행했다. 해당 콘서트 티켓을 티켓 최고가의 수십 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재판매하거나 슈퍼카 '포르쉐'와의 교환을 원했다는 이도 있어 암표 논란이 일었다. 

주최 측은 "부정 티켓 거래가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 티켓 정보 확인 후 사전 안내 없이 예매 무효 처리 예정"이라며 "암표 대응을 위해 노력하는 정부 시책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티켓 전쟁이 벌어진 만큼 브루노 마스 콘서트 인기는 뜨거웠다. 이번 공연은 양일 10만1000명 관객을 동원, 일일 5만 이상 인파가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혹시 모를 취소 표를 기대하며 현장을 방문한 대기 인원까지 발생하면서 주경기장 인근은 하루 종일 인파로 가득했다.

그러나 첫날 공연 후 브루노 마스 콘서트에서 포착된 연예인들의 목격담 등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이들에게 초대권을 남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다.

지난 4월 브루노 마스 슈퍼콘서트 예매 당시 동시 접속자 현황 및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려진 해당 콘서트 티켓 암표 일화. [사진=원은미 기자, 중고 거래 플랫폼]

특히 이번 브루노 마스 콘서트는 티켓 전쟁이 가장 치열한 그라운드석 메인 좌석에서 연예인들이 대거 포착됐다. 심지어 연석까지 따내 관람한 연예인들이 있어 누리꾼들의 질투와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이번 콘서트 주최사인 현대카드 관계자는 19일 “연예인 참석과 관련해 해당 좌석은 공연 시 통상적으로 아티스트가 직접 초청하는 가족, 친구, 뮤지션 등을 위한 초대권을 받은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와 연예인 소속사에서 구매한 티켓으로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에 해당되며, 현대카드가 별도 연예인을 초청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초대권은 각 기획사 및 협찬, 후원사 등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누리꾼은 "(연예인들이) 올 순 있는데 앉는 족족 무대 제일 앞쪽인 건 좀 심하다. 초대권 전체 총량을 제한하든지 해라", "솔직히 얄미운 건 사실이다. 일반인들은 티케팅조차 실패해서 가고 싶어도 못 가는데 연예인들은 제일 좋은 자리, 앞자리 초대권 받아서 가니 얼마나 쉽겠나. 티켓값도 비싼데 공짜로 좋겠다"며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초대권 안 줘도 연예인들은 돈 많으니 그냥 자리 좋은 암표 산다"면서 고질적인 암표 문제를 지적하는 이도 있다. 

연예인들만의 좌석을 따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연예인 등장하면 사람 밀치고 장난 아니라 따로 관리하긴 해야 할 듯. 안전사고 때문에"라거나 "전체 질서와 안전을 위해 (연예인 좌석을) 따로 빼주는 게 맞다. 한국 스타들이 저 음악을 좋아해 공연 가서 그렇지, 그들(한국 스타) 인기가 브루노 마스와 세계 속 동급이고 한국 내에선 더 높다. 축구 경기 한다고 메시, 손흥민, 호날두를 일반 객석에 두면 아수라장 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