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9월 6일 시행...다음달 6일까지 원서접수

2023-06-18 11:23
6월 모평보다 쉬워질 듯

[사진=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비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9월 모의평가가 9월 6일 시행된다. 올해 '9월 모평'은 졸업생 비율이 늘고, '이과 쏠림 현상' 심화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출제 관련 발언에 따른 난도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평가원은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응시원서를 오는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 접수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험영역은 11월 수행될 수능과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다. 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하고 나머지 영역은 선택할 수 있다.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유지된다. 공통과목은 공통으로 응시해야 하고, 국어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가운데 1개를, 수학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1개를 선택해 치르게 된다.

사회·과학 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에 사회와 과학 구분 없이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시행된다. 

EBS 수능교재·강의와 모의평가 출제의 연계 비율은 문항 수 기준 50%(간접연계) 수준으로 유지된다는 게 평가원의 설명이다.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생은 희망에 따라 출신 고등학교나 학원에서, 검정고시생 등 출신 학교가 없는 수험생은 주소지 관할 84개 시험지구 교육청이나 응시 가능한 학원에서 신청하면 된다. 코로나19 확진자 등으로 응시가 어려운 수험생은 현장에서 별도로 응시하거나 온라인으로 시험을 볼 수 있다.

이번 9월 모의평가 성적표는 10월 5일 접수한 곳에서 받을 수 있다. 

이번 모의평가에선 졸업생 비율 상승세와 함께 이른바 '이과 쏠림 현상'에 따른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 등이 예년과 비교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난도 하락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질타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과 교육부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수능을 쉽게 출제하라는 가이드라인이 아닌 교육과정 안에서 출제하라는 원칙을 강조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교육부 대입 담당 국장이 경질되고 평가원에 대한 감사가 예고된 상황에 시험 난도가 6월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교육계의 분석이다. 

한편 평가원도 지난 3월 코로나19 기간 학생들이 학업에 지장을 받은 점을 고려해 EBS 연계 문항에서 사용된 도표, 그림, 지문을 교재와 더 유사하게 해 "수험생의 연계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