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노위 불참' 한국노총, 대정부 투쟁 선포

2023-06-08 10:45

7일 오후 전남 광양경찰서 앞에서 노동운동 탄압 분쇄와 경찰 폭력 만행 규탄하는 한국노총 긴급 투쟁결의대회 마무리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중단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전면 투쟁을 선포했다. 

한국노총은 8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노동자 전체를 적대시하며 탄압으로 일관하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전면적인 심판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광양사태에서 보듯 윤석열 정권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면 제 2·3의 광양사태는 계속될 것이고 2500만 노동자와 국민 불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정부가 한국노총을 사회적 대화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노총은 "한국노총 최대 산별 위원장 및 사무처장에 대한 폭력 진압과 구속은 한국노총을 사회적 대화 주체이자 상대로 인정한다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폭거"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농성을 벌이던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경찰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한국노총은 지난 1년간 사회적 대화 지속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주장을 폈다. 한국노총은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에도 쉽게 사회적 대화 중단을 거론하지 않았다"며 "한국노총 회계를 문제 삼아 과태료를 때리고 국고보조금을 중단했을 때도, 사회적대화 의제를 정부 마음대로 설정했을 때도 참았다"고 강조했다.

전날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경사노위 참여 전면 중단을 선언한 한국노총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경사노위 탈퇴 시기와 방법에 대한 집행권을 김동명 위원장에 위임했다. 한국노총은 "정부 권력 놀음을 끝장내기 위한 윤석열정부 심판투쟁에 한국노총 전 조직이 하나되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