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5주 연속 상승 40% 복귀..."외교·안보 행보 공감대"

2023-05-29 10:12
리얼미터 조사...국민의힘 0.4%p 내린 38.1%, 민주 2.1%p 오른 44.5%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석 달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지난달 말(32.6%)부터 5주 연속 상승세로, 최근 외교·안보 행보에 대한 긍정평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9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0%포인트(p) 상승한 40.0%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2%p 낮아진 56.7%다.
 
리얼미터 정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1주 차 조사(42.9%) 이후 12주 만이다. 긍정 평가는 미국 국빈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달 말부터 5주 연속 상승세(32.6%→34.5%→34.6%→36.8%→39.0%→40.0%)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5주 연속 지지율 상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라며 "주요 요인은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관련 행보에 대한 공감대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무응답층을 고려하면 지난 대선 득표율 결과 수준의 긍정 평가는 43~45% 구간이라 볼 수 있는데, 이후 지지율이 이 구간을 돌파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8.1%, 더불어민주당이 44.5%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전주와 비교해 0.4%p 내렸고, 민주당은 2.1%p 올랐다. 정의당은 직전 조사보다 0.3%p 오른 3.5%, 무당층은 1.6%p 감소한 12.4%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측은 민주당이 이른바 '김남국 코인' 이슈로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과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방일 논란 등 지지율을 만회할 계기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9%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한편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다음 달 초 공식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공식 기자회견은 지난해 8월 17일 취임 100일 계기 기자회견이 마지막이었다.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설명하고, 취임 2년 차를 맞이해 대통령실과 정부 인적 개편 구상, 경제·민생 문제 해법, 3대 개혁 의지, 여야 협치 방안,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중국과의 관계 설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