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취임 후 첫 4주 연속 상승…"외교·안보 분야 영향"

2023-05-22 10:32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1일 히로시마 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0%대를 접근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얻은 긍정 평가가 지지율 상승의 주요인으로 보인다. 

22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2%포인트(p) 상승한 39.0%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미국 국빈 방문, 한·미 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달 말부터 4주 연속 상승세(32.6%→34.5%→34.6%→36.8%→39.0%)를 기록했다. 최근 4주간 총 6.4%p가 올랐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9%p 낮아진 57.9%로, 지난 3월 2주(부정 평가 58.9%) 이후 약 2달 만에 50%대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역시 지난달 말부터 최근 4주 연속 하락세(64.7%→62.6%→62.5%→60.8%→57.9%)를 기록, 이 기간에 총 6.8%p 내렸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주간 집계 기준 4주 연속 상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라며 "한때 지지율을 억눌렀던 외교·안보 분야 이슈가 역으로 국정평가 주요인으로 작용했고, 광주 5·18 기념식 참석과 민주당의 연이은 실책 등이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긍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4.0%p↑), 서울(3.4%p↑), 20대(11.1%p↑), 30대(5.3%p↑), 보수층(3.1%p↑) 등에서 주로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40대(1.8%p↑), 70대 이상(1.8%p↑)에서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8.5%, 더불어민주당이 42.4%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전주에 비해 지지율이 2.2%p 올랐지만,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이 발생한 민주당은 지지율이 4.6%p 내렸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율에 대해 "지난 4월 2주 윤 정부 출범 후 최저치(33.9%)를 기록한 후 대통령 평가와 함께 상승세를 보이며 40%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선 "윤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라며 "직전 조사에 영향을 주지 않았던 '김남국 코인' 이슈가 본격적으로 작동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의당은 직전 조사와 같은 3.2%를 기록했고, 무당층 비율은 1.9%p 상승한 14.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