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곰 겨울잠 끝…탐방로 벗어나면 위험
2023-05-25 12:00
새끼 7마리 포함 86마리 서식
국립공원공단, 대피요령 등 안내
국립공원공단, 대피요령 등 안내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동면을 끝내고 활동에 들어감에 따라 환경당국이 탐방객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25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반달가슴곰이 최근 겨울잠을 끝내고 활동을 시작했다며, 지리산국립공원을 방문할 때는 정해진 탐방로만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지리산에서 살고 있는 반달가슴곰은 올해 태어난 새끼 7마리를 포함해 총 86마리다. 새끼를 낳은 어미 반달가슴곰은 보호 본능이 강한데, 탐방로에서 벗어날수록 마주칠 확률이 높다.
국립공원공단은 "반달가슴곰이 사람에 대한 경계심과 회피 성향이 강해 탐방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탐방로를 피해 깊은 산림 속에 주로 서식하는 특성을 보여 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이런 특징을 고려해 주요 탐방로와 샛길 입구 등 주요지점 450곳에 반달가슴곰 출현지역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탐방객에겐 종·호루라기 등 안전사고 예방 물품도 나눠준다.
국립공원공단은 "반달가슴곰과 사람이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공존하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